글로벌 경제의 판도가 바뀌는 가운데, 일본은 1995년 최초로 엔저 정책을 시행하며 경기 회복을 시도했다. 경기는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2008년 리먼 사태와 2009년 유로존 위기로 다시 한번 침체에 빠졌다. 이에 아베 내각은 '아베노믹스'를 통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단행했다. 그 효과로 엔저 현상이 지속됐다. 주목할 점은 ‘아베노믹스’의 목표가 임금 상승이나 경제 성장이 아닌 물가 상승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정책 수단으로 국채 매입을 선택한 것도 특이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일본의 엔저 정책이 어떻게 경제 회복의 해법이 아닌 독이 되었는지, 그 과정과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