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춥고 험한 곳, 북극. 그곳에서 보낸 300일. 4명의 PD가 전하는 ‘북극의 눈물’ 취재 뒷이야기! ■ 미치도록 찍고 싶었다.. 황량한 얼음 벌판의 백야 저녁이 되면 더욱 혹독하게 느껴지는 영하 40도의 추위 고독한 기다림의 시간들... 그리고 마침내 4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극곰! *빙벽 오르는 북극곰 촬영 현장 뒷이야기 북극곰을 촬영하는 건 오랜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영하 20도의 광활한 얼음바다 위. 북극곰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저 기다리는 수밖엔 없다. 드디어 처음으로 발견한 북극곰. 망원경으로 보이는 북극곰은 너무나 작다. 제작진 전 인원이 스노모빌을 타고 북극곰을 찾으러 얼음 바다에 나섰다. 얼음 벌판 위에서 세 시간여를 헤매었으나 결국 북극곰을 찾을 수 없었다. 일단 북극곰 촬영을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베이스캠프와 가까이에 있는 빙산 옆에서 북극곰을 발견했다. 급히 카메라를 세팅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이 때가 밤 11시경. 촬영은 새벽 4시까지 이어졌다. 북극곰의 모습을 아주 가까이, 털 한 올까지 촬영하기 위해 접근전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얼음판 위에선 순간 속도 시속 40km까지 내는 북극곰이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천천히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특히 북극곰에게 5월은 한창 사냥할 시기이기 때문에 제작진은 더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아무리 가깝게 접근하더라도 20m 거리를 유지하라는 이누이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근접한 장면을 촬영하고자 하는 제작진. 결국 10m 거리까지 접근에 성공. 물론 이누이트 가이드들과 제작진의 손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조명탄이 든 총과 실탄이 든 총이 들여 있었다. 자칫하면 곰을 자극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촬영 현장을 지배했다. ■ 이누이트가 되어버린 PD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사냥꾼 취재에 나선 제작진은 얼음판 위에서 ‘이누이트로 산다는 것’이 뭔지 알게 된다. 해가 좋고 바람이 약하면 사냥하기 좋은 날씨고, 사냥하기 좋은 날씨는 촬영하기 좋은 날씨다. 하늘이 흐리고 강풍이 몰아치는 날엔 이누이트는 사냥을 하지 않고, 제작진은 촬영을 할 수 없다. 자연의 흐름에 사냥을, 촬영을 맡기면서 제작진은 이누이트처럼 생각하고 살게 된다. 생김새도 닮았다. 낄낄대고 웃으며 서로에게 장난치는 것도 닮았다. 이누이트가 먹는 것이면 PD도 먹는다. 이누이트가 굶으면 PD도 굶는다. 그린란드에서 이누이트 사냥꾼을 취재하던 PD는 어느새 이누이트가 다 되어 있다. ■ 북극, 300일간의 기록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북극을 심층적으로 탐사한 제작진이 전하는 생생한 기록. 를 통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씨네플렉스 항공 촬영, 북극해 수중 촬영 등 첨단 촬영 기법이 공개되고, 제작진의 목소리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변해가는 북극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